그냥 감기인 줄 알았습니다. 몇 주째 콧물이 줄줄 흘러도 "곧 낫겠지" 하고 넘겼는데, 이비인후과에서 돌아온 답은 비염이었습니다. 콧물과 코막힘은 워낙 흔한 증상이라 방치하기 쉽지만, 2주 이상 지속되면 원인을 제대로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감기인지, 비염인지, 아니면 축농증인지에 따라 관리법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비염 종류별 원인 — 알레르기만 있는 게 아닙니다솔직히 저도 비염 진단을 받기 전까지는 비염 = 알레르기 비염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알고 보니 비염의 종류는 꽤 다양했고, 저의 경우 찬바람에 콧물이 쏟아지는 증상이 반복됐는데 이게 혈관운동성 비염(vasomotor rhinitis)에 해당했습니다. 혈관운동성 비염이란 코 점막의 자율신경계 조절 기능이 저하되면서 온도 변화나..
솔직히 저는 꽤 오랫동안 귀지를 없애야 할 불순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샤워 후 면봉으로 귀 안쪽을 닦아내는 게 당연한 위생 습관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설명을 찬찬히 들어보고 나서, 제가 그동안 귀를 '청소'한다고 믿으면서 실제로는 귀를 망가뜨리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귀지의 정체와 올바른 귀 관리법, 생각보다 꽤 중요한 내용입니다.귀지의 자정작용, 면봉이 방해하고 있었다제가 직접 써봤는데, 면봉으로 귀를 닦고 나면 그 자리가 개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게 착각이었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면봉이 귀지를 꺼내는 게 아니라 고막 방향으로 밀어 넣고 있었던 겁니다.귀지의 정체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외이도(外耳道), 쉽게 말해 귓구멍에서 고막까지 이어지는 통로의 피부는..
솔직히 저는 꽤 오랫동안 이어폰 볼륨을 습관적으로 높여가며 음악을 들었습니다. 지하철에서 주변 소음이 커지면 그걸 이기려고 더 크게 틀었고, 그게 쌓이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소음성 난청은 통증 없이 조용히 진행된다는 걸, 직접 귀가 먹먹해지는 경험을 한 뒤에야 제대로 인식하게 됐습니다.소음성 난청, 왜 본인이 가장 늦게 알아차릴까소음성 난청(Noise-Induced Hearing Loss, NIHL)이란 높은 소음에 반복적·장시간 노출되어 청각 감각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감각세포'입니다. 달팽이관 안에는 외유모 세포라는 구조가 있는데, 이 세포가 소리의 주파수를 구별하고 청신경으로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문제는 이 세포가 한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