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꽤 오랫동안 귀지를 없애야 할 불순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샤워 후 면봉으로 귀 안쪽을 닦아내는 게 당연한 위생 습관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설명을 찬찬히 들어보고 나서, 제가 그동안 귀를 '청소'한다고 믿으면서 실제로는 귀를 망가뜨리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귀지의 정체와 올바른 귀 관리법, 생각보다 꽤 중요한 내용입니다.귀지의 자정작용, 면봉이 방해하고 있었다제가 직접 써봤는데, 면봉으로 귀를 닦고 나면 그 자리가 개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게 착각이었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면봉이 귀지를 꺼내는 게 아니라 고막 방향으로 밀어 넣고 있었던 겁니다.귀지의 정체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외이도(外耳道), 쉽게 말해 귓구멍에서 고막까지 이어지는 통로의 피부는..
솔직히 저는 꽤 오랫동안 이어폰 볼륨을 습관적으로 높여가며 음악을 들었습니다. 지하철에서 주변 소음이 커지면 그걸 이기려고 더 크게 틀었고, 그게 쌓이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소음성 난청은 통증 없이 조용히 진행된다는 걸, 직접 귀가 먹먹해지는 경험을 한 뒤에야 제대로 인식하게 됐습니다.소음성 난청, 왜 본인이 가장 늦게 알아차릴까소음성 난청(Noise-Induced Hearing Loss, NIHL)이란 높은 소음에 반복적·장시간 노출되어 청각 감각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감각세포'입니다. 달팽이관 안에는 외유모 세포라는 구조가 있는데, 이 세포가 소리의 주파수를 구별하고 청신경으로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문제는 이 세포가 한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