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가 혈당에 나쁘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설마 국수 몇 번 먹는다고 뭐가 달라지겠어"라고 흘려들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밀가루 음식을 즐겨 먹던 사람들이 단 3주 동안 식단을 바꾼 뒤 혈당 수치와 체성분이 달라졌다는 데이터를 직접 확인하고 나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오늘은 그 수치들을 하나씩 뜯어보면서, 밀가루를 무조건 끊는 게 아니라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를 짚어보겠습니다.밀가루와 혈당: 정제 탄수화물이 몸에서 하는 일제가 처음 이 주제를 파고들면서 가장 놀랐던 건 밀 자체가 나쁜 게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밀은 쌀, 옥수수와 함께 세계 3대 작물 중 하나고, 단백질 함량은 쌀보다 오히려 높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일상에서 먹는 밀가루 대부분이 정제 과정을 거쳐 식이섬유와 영양소가 대부분 제거..
저는 하루에 간식을 얼마나 먹는지 제대로 세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커피에 넣는 시럽, 회의 중 집어든 과자 한 줌, 퇴근길에 편의점에서 산 음료까지. 그게 다 간식이라는 걸 의식하기 시작한 건 어느 날 하루치 식사를 기록해봤다가 간식 목록이 식사 목록보다 길다는 걸 확인하고 나서였습니다. 간식은 생각보다 훨씬 많이, 그리고 훨씬 무의식적으로 쌓이고 있었습니다.무의식적 섭취가 쌓이면 혈당과 중성지방이 흔들린다제가 직접 식단 기록을 써봤을 때 가장 당황스러웠던 건, 먹은 기억조차 흐릿한 음식들이 목록에 가득 채워져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책상 위에 놓인 과자는 일을 하면서 손이 먼저 가고, TV 앞에 앉으면 뭔가를 집어 먹고 싶어집니다. 이렇게 의식하지 않은 채 반복되는 행동을 영양학에서는 '무의식적 섭취(m..
밥 한 공기를 5분 안에 비우는 게 자랑처럼 느껴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빠른 식사를 그저 성격이나 습관 탓으로만 여겼는데, 직접 혈당 수치가 오르는 경험을 하고 나서야 '어떻게 먹느냐'가 '뭘 먹느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걸 몸으로 알게 됐습니다. 식사 속도와 음식 온도가 대사 건강, 역류성 식도염, 심하면 식도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단순한 겁주기가 아니었습니다.식사 속도와 대사증후군, 생각보다 연결고리가 깊었습니다일반적으로 빨리 먹으면 체한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공복혈당 수치가 조금씩 올라가는 걸 확인하고 나서 식사 속도와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 사이의 관계를 찾아보게 됐습니다. 여기서 대사증후군이란 복부비만, 고혈압,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