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가 혈당에 나쁘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설마 국수 몇 번 먹는다고 뭐가 달라지겠어"라고 흘려들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밀가루 음식을 즐겨 먹던 사람들이 단 3주 동안 식단을 바꾼 뒤 혈당 수치와 체성분이 달라졌다는 데이터를 직접 확인하고 나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오늘은 그 수치들을 하나씩 뜯어보면서, 밀가루를 무조건 끊는 게 아니라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를 짚어보겠습니다.밀가루와 혈당: 정제 탄수화물이 몸에서 하는 일제가 처음 이 주제를 파고들면서 가장 놀랐던 건 밀 자체가 나쁜 게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밀은 쌀, 옥수수와 함께 세계 3대 작물 중 하나고, 단백질 함량은 쌀보다 오히려 높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일상에서 먹는 밀가루 대부분이 정제 과정을 거쳐 식이섬유와 영양소가 대부분 제거..
밥을 줄여야 살이 빠진다는 말, 저도 한동안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문제는 밥의 양이 아니라 밥의 종류였습니다. 현미와 잡곡으로 주식을 바꾼 뒤 오히려 간식이 줄고 식사 사이 허기가 덜했습니다. 탄수화물을 끊는 것보다 통곡물로 바꾸는 것이 훨씬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걸 그때 처음 실감했습니다.탄수화물을 줄이는 게 아니라 '질'을 바꾸는 것탄수화물이 살을 찌운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많은 분들이 밥 자체를 줄이거나 아예 끊으려 합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탄수화물을 무리하게 줄이면 며칠은 버텨도 결국 폭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악순환에서 벗어난 건 현미밥으로 바꾼 이후였습니다.현미는 겉껍질인 왕겨만 제거하고 쌀눈과 속껍질인 쌀겨를 남겨둔 상태입니다. 여기서 쌀겨란 ..
저는 하루에 간식을 얼마나 먹는지 제대로 세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커피에 넣는 시럽, 회의 중 집어든 과자 한 줌, 퇴근길에 편의점에서 산 음료까지. 그게 다 간식이라는 걸 의식하기 시작한 건 어느 날 하루치 식사를 기록해봤다가 간식 목록이 식사 목록보다 길다는 걸 확인하고 나서였습니다. 간식은 생각보다 훨씬 많이, 그리고 훨씬 무의식적으로 쌓이고 있었습니다.무의식적 섭취가 쌓이면 혈당과 중성지방이 흔들린다제가 직접 식단 기록을 써봤을 때 가장 당황스러웠던 건, 먹은 기억조차 흐릿한 음식들이 목록에 가득 채워져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책상 위에 놓인 과자는 일을 하면서 손이 먼저 가고, TV 앞에 앉으면 뭔가를 집어 먹고 싶어집니다. 이렇게 의식하지 않은 채 반복되는 행동을 영양학에서는 '무의식적 섭취(m..
밥을 먹고 2시간 이내에 잠드는 습관이 복부 지방 축적과 인슐린 과분비를 동시에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 저는 이 내용을 처음 알았을 때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식후 생활패턴을 바꿔보니 체감이 생각보다 뚜렷했습니다. 식사 후 무심코 해온 행동들이 혈당관리와 소화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 근거와 제 경험을 같이 풀어보겠습니다.밥 먹고 누우면 혈당이 지방으로 쌓인다식사 후 1시간 전후로 혈당은 보통 130mg/dL 내외까지 올라갑니다. 이때 췌장에서 인슐린(Insulin)이 분비됩니다. 여기서 인슐린이란 혈중 포도당을 근육·간·지방조직으로 이동시켜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입니다. 문제는 잠을 자거나 누워있으면 근육이 포도당을 거의 소비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남는 포도당은 간에서 중성지방(T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