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감기인 줄 알았습니다. 몇 주째 콧물이 줄줄 흘러도 "곧 낫겠지" 하고 넘겼는데, 이비인후과에서 돌아온 답은 비염이었습니다. 콧물과 코막힘은 워낙 흔한 증상이라 방치하기 쉽지만, 2주 이상 지속되면 원인을 제대로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감기인지, 비염인지, 아니면 축농증인지에 따라 관리법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비염 종류별 원인 — 알레르기만 있는 게 아닙니다솔직히 저도 비염 진단을 받기 전까지는 비염 = 알레르기 비염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알고 보니 비염의 종류는 꽤 다양했고, 저의 경우 찬바람에 콧물이 쏟아지는 증상이 반복됐는데 이게 혈관운동성 비염(vasomotor rhinitis)에 해당했습니다. 혈관운동성 비염이란 코 점막의 자율신경계 조절 기능이 저하되면서 온도 변화나..
솔직히 저는 아침마다 입이 바싹 마르는 게 그냥 건조한 날씨 탓인 줄만 알았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목이 칼칼하고 머리가 무거운 게 당연한 거라고, 거의 몇 년을 그렇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깨달았습니다. 저는 잠을 자는 내내 입으로 숨을 쉬고 있었던 겁니다. 코호흡과 구강호흡의 차이, 그게 수면과 일상의 질을 이렇게까지 바꿔놓을 수 있다는 걸 그때는 몰랐습니다.비염이 만든 구강호흡의 악순환코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합니다. 단순히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가 아니라, 외부 공기를 걸러내고 적절한 온도와 습도로 조절해 폐로 보내주는 일종의 필터이자 조절 장치입니다. 코털과 코 점막은 먼지, 바이러스, 세균을 1차로 막아주고, 비강(코 안쪽의 빈 공간)과 부비동(얼굴 뼈 안에 있는 공기 공간들)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