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겨우 3층을 계단으로 올라갔을 뿐인데 종아리가 뻐근하고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게 느껴졌습니다. 평소에 걷기 운동은 꽤 한다고 생각했는데 계단은 차원이 다른 자극이었습니다. 계단 오르기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일상 속에 숨어있는 운동 기구라는 말이 비로소 실감이 났습니다.걷기보다 강한 자극, 계단이 심폐기능과 하체 근력에 효과적인 이유계단 운동이 일반 걷기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체중을 수직으로 들어 올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평지를 걸을 때는 앞으로 나아가는 힘만 쓰면 되지만, 계단에서는 엉덩이 근육, 대퇴사두근(허벅지 앞쪽 근육), 슬굴곡근(허벅지 뒤쪽 근육), 종아리까지 동시에 동원됩니다. 여기서 대퇴사두근이란 무릎을 펴는 동작을 담당하는 허벅지 앞쪽의 네 갈래 근육을 말하고, 슬굴곡근이란..
밥 한 공기를 5분 안에 비우는 게 자랑처럼 느껴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빠른 식사를 그저 성격이나 습관 탓으로만 여겼는데, 직접 혈당 수치가 오르는 경험을 하고 나서야 '어떻게 먹느냐'가 '뭘 먹느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걸 몸으로 알게 됐습니다. 식사 속도와 음식 온도가 대사 건강, 역류성 식도염, 심하면 식도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단순한 겁주기가 아니었습니다.식사 속도와 대사증후군, 생각보다 연결고리가 깊었습니다일반적으로 빨리 먹으면 체한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공복혈당 수치가 조금씩 올라가는 걸 확인하고 나서 식사 속도와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 사이의 관계를 찾아보게 됐습니다. 여기서 대사증후군이란 복부비만, 고혈압, 고..
밤 11시, 저녁을 분명히 먹었는데 치킨 앱을 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적이 있을 겁니다. 저도 한동안 그랬습니다. 야근 후 귀가하면 허기보다 허탈함이 먼저였고, 손이 자동으로 배달 앱으로 향했습니다. 그게 과연 진짜 배고픔이었을까, 한참 뒤에야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야식 습관이 단순한 식탐이 아니라 뇌의 보상 회로와 수면, 정서 상태까지 얽힌 문제라는 걸 알게 된 이후로는 접근 방식 자체가 달라졌습니다.야식 증후군, 단순한 식탐이 아닙니다야식 증후군(Night Eating Syndrome, NES)은 저녁 식사 이후에 하루 총 섭취 열량의 3분의 1 이상을 먹거나, 잠에서 깨어 음식을 찾거나, 잠들기 전 강한 식욕 충동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반복'입니다. 한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