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TV 볼륨을 한껏 올려놓는 걸 보면서 저는 그냥 나이 드셔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난청을 방치하면 치매 위험까지 올라간다는 얘기를 접하고 나서, 그제야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귀 문제가 이렇게까지 깊은 곳과 연결돼 있을 줄은,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메니에르병, 그냥 어지럼증이 아닙니다제 지인 중에 50대 초반인데 갑자기 세상이 빙글 돌면서 쓰러진 분이 있습니다. 처음엔 과로 탓이라고 했는데, 검사 결과는 메니에르병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처음으로 이 병 이름을 제대로 들여다봤습니다.메니에르병(Ménière's disease)이란, 귀 가장 안쪽 내이(內耳)에 림프액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면서 청력과 평형 기능을 동시에 망가뜨리는 질환입니다. 여기서 내림프수종(endolymph..
솔직히 저는 꽤 오랫동안 귀지를 없애야 할 불순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샤워 후 면봉으로 귀 안쪽을 닦아내는 게 당연한 위생 습관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설명을 찬찬히 들어보고 나서, 제가 그동안 귀를 '청소'한다고 믿으면서 실제로는 귀를 망가뜨리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귀지의 정체와 올바른 귀 관리법, 생각보다 꽤 중요한 내용입니다.귀지의 자정작용, 면봉이 방해하고 있었다제가 직접 써봤는데, 면봉으로 귀를 닦고 나면 그 자리가 개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게 착각이었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면봉이 귀지를 꺼내는 게 아니라 고막 방향으로 밀어 넣고 있었던 겁니다.귀지의 정체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외이도(外耳道), 쉽게 말해 귓구멍에서 고막까지 이어지는 통로의 피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