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영양제를 챙기고, 좋은 음식을 골라 먹으면서 정작 물은 하루에 두 잔도 안 마신 적이 있습니다. 그게 문제라고 생각조차 못 했습니다. 물을 적게 마신다고 바로 쓰러지는 것도 아니고, 목이 딱히 마르지도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어지러움이 잦아지고 이유 모를 피로가 쌓이던 시기를 돌아보면, 그 시절 제가 하루에 마신 물의 양이 얼마나 처참했는지가 떠오릅니다.만성탈수: 목이 안 마른 게 오히려 위험 신호였습니다물을 거의 마시지 않으면서도 갈증을 느끼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그걸 특기처럼 생각했습니다. '나는 물을 안 마셔도 괜찮은 체질인가 보다'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그게 만성 탈수(Chronic Dehydration)의 전형적인 증상이었습니다.만성 탈수란 체내 수분이 부족한 상태가..
우리나라 30대 이상성인 3명 중 1명은 고혈압 진단 기준에 해당합니다. 60대가 되면 그 비율이 절반을 넘습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저도 꽤 당황했습니다. 병원 갈 일 없이 멀쩡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그냥 "아직 모르고 있을 뿐"일 수도 있다는 얘기였으니까요.혈압, '한 번의 숫자'가 아니라 흐름으로 읽어야 합니다병원에서 잰 혈압과 집에서 잰 혈압이 다를 때 "어느 게 맞는 거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이 부분은 공감이 상당히 컸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어느 쪽이 맞고 틀리냐의 문제가 아닙니다.혈압(blood pressure)이란 심장이 혈액을 내보낼 때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을 수치로 표현한 것입니다. 위 숫자가 수축기 혈압, 아래 ..
밥을 먹고 2시간 이내에 잠드는 습관이 복부 지방 축적과 인슐린 과분비를 동시에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 저는 이 내용을 처음 알았을 때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식후 생활패턴을 바꿔보니 체감이 생각보다 뚜렷했습니다. 식사 후 무심코 해온 행동들이 혈당관리와 소화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 근거와 제 경험을 같이 풀어보겠습니다.밥 먹고 누우면 혈당이 지방으로 쌓인다식사 후 1시간 전후로 혈당은 보통 130mg/dL 내외까지 올라갑니다. 이때 췌장에서 인슐린(Insulin)이 분비됩니다. 여기서 인슐린이란 혈중 포도당을 근육·간·지방조직으로 이동시켜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입니다. 문제는 잠을 자거나 누워있으면 근육이 포도당을 거의 소비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남는 포도당은 간에서 중성지방(T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