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래 앉아 있는 게 그냥 '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루 종일 소파에서 TV를 보고 나면 오히려 몸이 더 무겁고 기분까지 가라앉더군요. 노화와 노쇠는 다른 개념이고, 움직임을 멈추는 순간 몸이 예상보다 빠르게 무너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뒤로 생활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노화와 노쇠, 저도 처음엔 같은 말인 줄 알았습니다80대가 돼서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계단이 힘들어지면 "나이 드니까 그렇지"라고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의료 현장에서 쓰는 개념을 접하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노쇠(Frailty)란 단순히 나이를 먹는 과정이 아닙니다. 여기서 노쇠란 질병이나 외부 스트레스를 견뎌낼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 여력이 크게 줄어든 상태를 말합니다...
80세가 되면 30대 때 근육의 절반만 남습니다. 이 숫자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좀 멍했습니다. 나이 들면 힘이 빠지는 게 당연하다고 막연하게 생각해왔는데, 절반이라는 수치는 생각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가혹했습니다. 더 중요한 건 이게 단순히 힘이 약해지는 문제가 아니라, 넘어지고 골절되고 당뇨가 악화되고 결국 혼자 걷지 못하는 상태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낙상 골절까지 연결되는 구조근감소증(Sarcopenia)이란 노화나 질환으로 인해 근육량과 근력, 신체 기능이 동시에 저하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국내에서는 2021년 1월부터 공식 질병 코드로 등록되었고,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분류됩니다. 제가 이 개념을 처음 제대로 들여다본 건 주변 어르신들의 낙상 사고를 연달아 접하면서..